♪ 新造語 이야기

시뇨리지[Seigniorage]

성영신 심연 2018. 2. 2. 12:16

액면가에서 제조비 뺀 이득

화폐발행하는 중앙은행의 '특권'

달러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돈을 만드는데는 비용이 든다.

동전은 구릿값, 지폐는 종이 · 잉크값에 위조방지용 표식도 넣어야 한다. 10원짜리 동전은 만드는 비용이 10원보다 더 든다고 한다.

하지만 5만원짜리 고액권은 실물 화폐를 만드는 돈보다 액면가가 더 비싸다. 5만원짜리 한장을 만드는데 1000원이 든다고하면 4만9000원 이익이 나는 셈이다.

이렇게 화폐액면가에서 제조비용을 뺀 이익을 화폐주조 차익, 프랑스어로 시뇨리지 라고 부른다.

시뇨리지는 중세 유럽의 봉건영주 '시뇨르(Seigneur)'에서 나온 말이다.

 당시에는 영주가 조폐발행 권한을 갖고 있었다. 시뇨르는 부족한 재정을 보충하기 위해 시중에 나와있는 금 · 은화에 구리 등 불순물을 섞어 액면가보다 실제 가치가 떨어지는 화폐를 만들고 차액을 챙겼다고 한다.

이렇게 얻은 화폐 주조권자 시뇨르의 이득을 시뇨리지라고 부른다.

오늘날에는 화폐 주조권이 각구 중앙은행에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한국 은행이, 미국에서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발행을 결정한다.

한국 원화와 달리 미국 달러는 전세계에서 통용된다. 그래서 화폐발행의 이득이 더 크다.

한은이 1만원짜리 1000장을 찍어내면 한국에서 쓸 수 있는 돈이 1000만원 늘어나는데 그치지만 Fed가 1만달러를 찍어내면 이걸로 해외에서 만든 물건을 1만 달러어치 수입할수 있다.

극단적으로 다른나라에 빚진 게 있어도 달러를 더 찍어내서 갚으면 그만이다.

이를 일플레리션 조세라고도 한다. 돈이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그 가치는 감소하기 때문에 이를 세금에 비유한 것이다.

중앙은행이 시뇨리지를 다 가져가고, 인플레이션 조세를 유발하는데 반감 때문에 암호화폐를 지지하는 사람도 많다. 중앙은행이 발행한 화폐 대신 개인 간 직접 거래가 가능한 암호 화폐를 써서 '화폐 권력'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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